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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JU SANSEONG TOWN

시민기자단

  • 옛 공주의 모습, 미나리꽝
  • 관리자 |
  • 2021-05-21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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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상권이 있는 근처 사거리를 지나본 적이 있는가? 다이소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사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유난히 맨홀이 많이 보인다는 것을 느낀다. 사거리뿐만이 아니라 산성시장 안으로 들어가도 많은 맨홀이 유난히 신기하게 보인다. 이상하게 느껴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 많은 맨홀들은 옛날 논들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은 지금 보기엔 그저 작은 내천일 뿐이지만 옛날에는 비가 많이 오기라도 하면 금강과 제민천에서 역류한 물에 수몰되기도 했었다고 하니 그 일대가 얼마나 습했을까. 실제로 일제강점기 시기의 지도를 보면 다리 건너부터 산성시장까지가 전부 논이다. 특히 미나리꽝이 유명했다고 한다. 미나리꽝은 미나리를 심는 논을 이르는 말로 그 옛 흔적들은 지명에도 남아있다. 금강교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미나리길이라고 이름 붙은 길과 미나리깡 게스트하우스 등 옛날 이곳에 미나리를 키우는 곳이 존재했었다는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공산성에 올라서 보이는 일대가 원래는 논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물들이 멋지게 들어서있다.
산성시장에서도 그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데 맨홀들이 바로 그것이다. 땅에 다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논을 매우더라도 산성시장 일대가 매우 습했기에 배수시설이 중요했고 그 결과가 많은 맨홀들이다. 그렇게 하고서도 몇 번씩이나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쳤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본 사람들만이 알 일이다. 이를 알고 산성시장을 둘러본다면 땅바닥의 많은 맨홀들이 새삼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출처:https://www.facebook.com/bbspps/posts/1325899437796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