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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산성시장 오일장터 이야기
  • 관리자 |
  • 2021-04-15 10:38:50|
  • 202

https://www.facebook.com/dhxjsjxb/posts/253718606435437
#도다리쑥국 #달콤한망고
#씀바귀 #오일장터이야기
봄철을 맞은 장날 산성시장은 봄나물로 가득하다.
쑥이며, 미나리. 달래. 취나물. 머위 등을 가져오신 할머니들은 지금먹어야 제맛이라며 자기의 물건을 사라고 하신다.
달래와 머위를 샀다.
며칠전 남편에게서 봄옷을 얻어 입었으니 입맛없다는 남편에게 도다리 쑥국을 해주고자 봄비를 맞아 쑥쑥올라온 쑥을 뜯고 오일장에서 산 도다리를 넣어 술꾼들이 환장하는 도다리 쑥국을 끓였다.
된장을 풀은 물에 다시마 넣고 무우를 얇게 썰어넣어 끓이다가 다시마를 건져낸다.
손질한 도다리와 청양고추를 넣어 끓면 파.마늘넣고 간을 맞춘후 마지막으로 쑥넣고 노란콩가루를 뿌려 완성했다.
어디 그뿐이랴! 봄에 처음 먹는 나물 홑잎도 뜯어 삶아 무치고 장에서 구입한 머위와 친구가 준 오가피, 두릅까지 웰빙식단으로 차린 밥상을 남편은 입맛없다며 그냥 누워버린다.
나도 입맛좀 없어 봤으면 좋겠다. 감기 기운이 있다가도 하루밤 자고 나면 감기가 어디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직까지는 건강하다. 철따라 보약먹고, 자기만한 가방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면 항상 건강해야 하는데 건성으로 운동을 하는지 남편은 체질상 그게 안되나 보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어쩔 수 없이 동생에게 전화를 한다. 덕분에 동생은 좋아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하다..
입맛없다고 누워있던 남편이 좋아하는 망고의 달콤한 냄새를 맡더니 벌떡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앉는다.. 아니. 왜, 기운없는데 더 자지....
이미 냄새를 맛은 남편은 내가 언제 입맛없다고 했냐하는 표정이다.
의구.....
시골에 사는 지인집에 가봐야겠다. 입맛없는 남편에게 씀바귀 나물을 캐다가 쓴맛을 보여 주어야겠다.
#공주상권sn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