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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

  • 노란평상들이 죽 늘어선 산성시장 문화광장으로 들어섰다.
  • 관리자 |
  • 2021-04-26 14: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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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평상들이 죽 늘어선 산성시장 문화광장으로 들어섰다. 따스함과 봄을 알리는 노란색 평상이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낮잠을 자고픈 유혹을 느낀다.
파란 하늘에 연초록 물감이 번져 나간다. 재 바람에 용춤을 추는 나뭇가지들은 더 멀리 번져 나가라고 자꾸 휘젓는다. 연두빛 하늘이 이불인양 포근하다.
문화광장의 새로운 명소가 된 나를 잠시 찾아가본다.
여행자는 그냥 구경꾼이 아니다. 여행길 재미는 겪고 부딪치는 데서 더 진하게 다가온다. 손발로 느끼고 체험하는 동안 여행지의 추억도 한결 두툼하게 쌓인다. 한가로운 일요일 나를 찾아 떠나본다. 시장에서 누워본다고 상상이나 해본적이 있는가. 노란평상에서 배짱좋게 누워보자. 좋다.
체험거리 푸짐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는 인심 좋은 산성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체험행사들이 진행되고 짭짤한 볼거리들이 곳곳에서 기다린다.
쑥이 제철인 계절이라 방앗간은 대목이다.쑥의 향이 올라온 때라 어머님들은 몸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쑥을 뜯었을 사랑을 짐작하게 한다.
하얀솜털을 뒤집어쓴 들에도, 시장안 사랑의 밤톨길 바닥에도, 떡집에도 쑥이 지천이다.
아버지 생전에 자주 뵈었던 떡집 아주머니는 몇년사이 튼튼하던 몸집이 반으로 줄어있어 인생의 고달픔이 보였지만 번호가 매겨질 정도로 길게 늘어선 고객들땜에 웃음을 잃지 않으신다.
삼삼오오 짝을지어 앉은 노란 평상 위에는 그들의 피어 올리는 이야기꽃이 눈부시다.
노란 평상에 정신이 팔렸고, 시장의 소란스런 소리에 흠뻑 빠졌다.
출처:https://www.facebook.com/dhxjsjxb/posts/268199708320660